🏁 종료된 이벤트 — 2026년 7월 10일(금)~20일(월) · 대상 500명 · 경품 추첨 30명
열흘 동안 수강생 만족도 설문을 받았습니다. 대상 500명 중 312명이 응답해 응답률 62%, 그중 30명을 추첨해 경품을 드렸습니다. 다만 이 글의 목적은 당첨자 발표가 아닙니다. 312명이 남긴 점수와 문장을 그대로 공개하고, 가장 낮은 점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적기 위해 씁니다. 좋은 숫자만 골라 홍보에 쓰면 다음 설문의 응답률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무엇을 물었나
| 영역 | 문항 | 대표 문항 |
|---|---|---|
| 강의 만족도 | 6 | 진도 속도, 실습 비중, 질문에 대한 답변. 강사 인상이 아니라 수업 운영 방식을 묻도록 짰습니다. “강사가 친절했는가”를 물으면 대부분 5점이 나오고 개선할 거리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
| 교육 환경 | 5 | 실습 장비 성능, 좌석 간격, 냉난방, 휴게 공간, 주차. 지난 설문에서 지적이 가장 많아 문항을 쪼갰습니다. 예전에는 “교육 환경에 만족하는가” 한 문항이었는데, 낮은 점수가 나와도 장비 때문인지 좌석 때문인지 알 수 없어 손을 못 댔습니다. |
| 운영 지원 | 5 | 출결 처리 정확성, 공지 전달, 문의 응답 시간, 교보재, 중도 상담. 행정에서 새는 불만을 잡는 영역입니다. 수업이 좋아도 출결이 잘못 기록되거나 공지를 못 받으면 전체 인상이 나빠집니다. |
| 취업 지원 | 4 | 이력서·포트폴리오 지원, 채용 정보 제공, 기업 연계, 수료 후 연락. 이번에 가장 낮았습니다. 네 문항 모두 4점을 넘지 못했고, 그중에서도 ‘수료 후 연락’ 문항이 가장 낮았습니다. |
| 주관식 | 2 | 가장 도움이 된 것 하나, 가장 아쉬운 것 하나. 점수만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반드시 넣습니다. 312명 중 주관식을 한 칸이라도 채운 분은 187명이었고, 이 187개의 문장이 아래 개선 항목의 근거 전부입니다. |
📊 영역별 점수와 지난 기수 대비 증감
| 영역 | 평균(증감) | 읽는 법 |
|---|---|---|
| 강의 만족도 | 4.5 (+0.2) | 가장 높지만 안심할 근거는 아닙니다. 강의는 원래 점수가 후하고, 낮은 점수는 특정 과정 두 곳에 몰려 있었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분포를 봐야 합니다. 이 두 과정만 따로 떼면 평균이 3.9대로 내려가고, 주관식에서 “진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전체 평균 4.5는 이 문제를 가려 버립니다. |
| 교육 환경 | 4.1 (+0.4) |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지적을 받아 실습 장비를 교체하고 좌석 간격을 넓힌 결과로 봅니다. 개선이 점수로 돌아온 사례입니다. 네 영역 중 유일하게 “무엇을 바꿨더니 얼마가 올랐다”를 인과로 말할 수 있는 항목이라, 다음 개선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근거로 쓰고 있습니다. |
| 운영 지원 | 4.3 (+0.1) |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0.1은 응답자 구성이 조금만 달라져도 움직이는 폭이라 개선의 증거로 보지 않습니다. 주관식에는 공지가 여러 경로로 흩어진다는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나빠지지 않았을 뿐 좋아지지도 않았다는 뜻입니다. |
| 취업 지원 | 3.8 (-0.1) | 유일하게 내려갔고 유일하게 4점 아래입니다. 다른 영역이 다 올라 더 눈에 띕니다. 특히 수료를 앞둔 응답자만 따로 보면 더 낮았는데, 실제로 그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선 사람일수록 낮게 줬다는 뜻이라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아래에 따로 적습니다. |
😐 3.8점을 그대로 공개하는 이유
취업 지원 3.8점은 홍보 자료에 쓰기 좋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래도 적는 이유는 둘입니다. 첫째, 감추면 다음 설문에서 같은 지적이 올라올 때 비교할 기준이 없어집니다. 둘째, 응답한 312명은 자기가 몇 점을 줬는지 이미 압니다. 기관이 평균만 예쁘게 발표하면 설문은 형식이라는 인상이 남고, 그다음부터 아무도 진지하게 답하지 않습니다. 응답률 62%도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니라 지난 설문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에 나온 숫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관식에서 취업 지원과 관련해 반복된 말은 하나로 모입니다. “수료하고 나면 연결이 끊긴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랬습니다. 수료 후 채용 정보를 받을 창구가 없다, 포트폴리오는 수료 직전에 급히 만들어 완성도가 낮은데 그 뒤로 봐 줄 사람이 없다, 기업 연계가 특정 과정에만 있는 것 같다, 수료생끼리 정보를 나눌 자리가 없다. 교육 기간 중의 지원보다 끝난 다음이 비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지적이 아픈 이유는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지원 프로그램은 대부분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에 맞춰 설계돼 있었습니다. 이력서 특강도, 포트폴리오 점검도 수료 직전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업 준비가 실제로 시작되는 시점은 수료 다음 날부터입니다. 가장 필요한 시기에 프로그램이 끝나 있었던 셈이고, 이건 운영 순서를 잘못 짠 문제라서 “더 열심히 하겠다”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하반기에 하겠다고 정한 것
- 협약 기업 확대 — 5월 채용박람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3개사를 포함해 하반기 중 협약을 진행합니다. 몇 곳을 달성하겠다고 숫자를 약속하는 대신,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 상황을 공지에 그대로 적겠습니다. 협약은 상대가 있는 일이라 저희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그래서 목표 숫자를 약속하면 지키기 위해 조건이 나쁜 협약이라도 맺게 됩니다.
- 수료생 채용 정보 정기 발송 — 전체 공고를 퍼 나르지 않고 수료한 과정과 맞는 공고만 골라 보냅니다. 양으로 채운 메일은 결국 안 읽히고, 안 읽히는 메일은 없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수신 동의를 받은 분에게만 발송하고 언제든 해지할 수 있게 합니다.
- 포트폴리오 클리닉 상시화 — 지금까지는 과정 종료 직전에 몰아서 했는데, 수료 이후에도 예약해 받을 수 있게 바꿉니다. 5월 이력서 점검과 6월 전시회에서 나온 지적을 점검표로 만들어 같은 기준으로 봐 드립니다. 담당자에 따라 조언이 달라지면 받는 쪽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무엇을 보는지를 먼저 문서로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설문에서 취업 지원 4문항을 같은 문장 그대로 다시 묻겠습니다. 올랐으면 무엇이 통했는지, 그대로면 무엇이 부족했는지 이 게시판에 적겠습니다. 계획을 적는 것보다 다음 점수를 공개하는 쪽이 어렵고, 그래서 그걸 약속으로 두는 게 맞다고 봤습니다.
🔁 지난 설문 이후 실제로 바뀐 네 가지
| 당시 지적 | 바뀐 것 |
|---|---|
| 실습 장비가 느려 빌드 한 번에 시간을 다 쓴다 | 대강의실 실습 장비를 교체하고 메모리를 증설했습니다. 교육 환경이 +0.4로 가장 크게 오른 직접적인 이유로 봅니다. 이 지적은 사실 두 기수 전부터 있었는데, 당시에는 “장비가 아쉽다”는 한 줄이라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빌드 한 번에 몇 분이 걸린다”는 문장이 나온 뒤에야 예산 요청 근거가 됐습니다. |
| 옆 사람과 화면이 겹쳐 실습이 불편하다 | 좌석 배치를 다시 짜 간격을 넓혔습니다. 대신 회차 정원이 줄어 개강 회차를 늘려 조정했습니다. 정원이 줄면 대기가 생기는 문제가 있어 망설였는데, 실습 중 화면을 가리는 불편이 집중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
| 질문할 시간이 부족하다 | 수업 종료 후 20분을 질의 시간으로 고정했습니다. 수업 중에 물어보라고 안내해도 진도를 끊는 부담 때문에 대부분 참는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점수로는 확인되지 않아 다음 설문에서 다시 봐야 합니다. |
| 공지가 어디로 오는지 헷갈린다 | 공지사항에 먼저 올리고 문자로 알리는 순서로 통일했습니다. 다만 같은 지적이 이번에도 나와 아직 부족하다고 봅니다. 확인해 보니 과정별 단체방에서 강사가 따로 안내하는 경우가 남아 있어, 결국 확인해야 할 창구가 여전히 둘 이상입니다. 이 부분은 하반기에 다시 손봅니다. |
설문에서 가장 값이 나가는 칸은 별점이 아니라 주관식입니다. 별점 3점은 “뭔가 아쉽다”까지만 전달되지만, “3주차 전처리 실습은 예제가 하나뿐이라 따라 치기만 하게 된다”는 문장은 다음 기수 커리큘럼을 실제로 바꿉니다.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 한 문장이 바꾼 것
위 문장은 예시가 아니라 실제로 들어온 주관식입니다. 데이터 과정 3주차 전처리 실습에 대한 지적이었고, 한 줄짜리였습니다. 담당 강사와 함께 해당 회차 교안을 열어 보니 지적이 맞았습니다. 예제가 깨끗하게 정리된 데이터 하나뿐이라, 수강생이 하는 일은 화면에 뜬 코드를 그대로 옮겨 치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만나는 데이터는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도요.
다음 기수부터 이 회차를 바꿨습니다. 결측치와 형식 오류가 섞인 데이터 두 개를 추가하고, 정답 코드를 먼저 보여 주는 대신 “이 표에서 이상한 곳을 찾아보라”로 시작하게 했습니다. 수업 시간은 같은데 진도는 오히려 조금 느려졌습니다. 그런데 그 회차 이후 질문의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이 함수 이름이 뭐였죠”에서 “이 열은 왜 이렇게 처리하나요”로 옮겨 갔습니다.
이 한 줄을 쓴 분이 누구인지 저희는 모릅니다. 익명 응답이라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분이 “3주차 실습이 아쉬웠다”라고만 썼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무엇이 어떻게 아쉬웠는지가 있어야 손을 댈 수 있습니다. 주관식에 쓰실 때 문장을 다듬느라 시간을 들이지 마세요. 언제, 무엇이, 왜 불편했는지 이 세 조각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 설문에 답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익인 이유
설문은 기관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효과를 보는 쪽은 답한 사람입니다. 위 표의 네 가지는 전부 재학 중인 분들이 남긴 문장에서 시작됐고, 장비 교체와 좌석 조정은 그 학기 안에 반영돼 지적한 본인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아무도 쓰지 않은 문제는 없는 것으로 처리됩니다. 저희가 강의실에 앉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영 담당자가 하루 한 번 들러 보는 것과 매일 여섯 시간을 앉아 있는 것은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주관식은 길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이, 언제, 왜 불편했는지 한 문장이면 담당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칭찬도 같은 이유로 구체적인 편이 낫습니다. “좋았습니다”는 무엇을 유지해야 할지 알려 주지 않지만, “매 회차 끝에 오늘 배운 것을 세 줄로 정리해 주는 게 복습에 큰 도움이 됐다”는 문장은 그 방식을 다른 과정에도 옮길 근거가 됩니다. 실제로 이번 설문의 칭찬 항목 중 두 가지를 다른 과정 운영에 반영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설문 응답이 강사에게 그대로 전달되나요?
개별 응답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과정 단위로 집계한 점수와 익명화한 주관식 요약만 공유합니다. 다만 안전이나 부적절한 언행에 해당하는 내용은 예외로 즉시 확인 절차를 밟습니다. 응답자를 특정할 수 있는 표현은 빼고 전달하니, 불이익을 걱정해 완곡하게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소규모 과정이라 특정될까 걱정되시면 설문 대신 운영 담당자에게 직접 말씀해 주셔도 같은 절차로 처리합니다.
Q. 경품은 어떻게 추첨했나요?
참여자 312명에게 응답 순서대로 번호를 부여한 뒤 무작위로 30명을 뽑았습니다. 응답 내용의 좋고 나쁨은 추첨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칭찬을 써야 확률이 올라간다면 그 설문 데이터는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낮은 점수를 준 응답자도 당연히 당첨자에 포함돼 있습니다. 당첨자에게는 개별 안내 후 지급을 마쳤습니다.
Q. 응답률 62%는 높은 편인가요?
저희 기준으로는 지난 설문보다 오른 숫자입니다. 다만 남은 38%, 즉 188명이 답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수료해 연락이 뜸해진 분들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가장 낮은 점수가 나온 ‘수료 후 연락’ 문항과 겹치는 집단입니다. 즉 가장 아쉬웠을 사람들의 목소리가 통계에 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 3.8점이 실제보다 후한 숫자일 수 있다고 봅니다.
Q. 다음 설문은 언제 하나요?
다음 기수 종료 시점에 같은 문항으로 진행합니다. 문항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문항을 손보면 점수가 올라도 개선 때문인지 질문이 쉬워져서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특히 취업 지원 4문항은 이번 3.8점이 기준선이 되므로 표현 하나도 고치지 않을 계획입니다. 결과는 이번처럼 낮은 점수까지 포함해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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