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된 설명회 — 2026년 4월 8일(수) 19:00~20:30 · 본원 3층 대강의실 · 정원 50명 마감
이 글은 설명회를 열었다는 기록이 아니라, 그날 강의실에서 다룬 내용을 오지 못한 분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90분 동안 다룬 세 가지 — AI가 답을 만드는 원리,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방법, 나온 답을 검증하는 절차 — 를 예시 문장까지 포함해 옮겨 두었습니다. 읽고 나서 오늘 바로 한 번 써 보시면 됩니다.
📅 그날의 진행 순서
| 시간 | 내용 | 핵심 메시지 |
|---|---|---|
| 19:00~19:30 | 1부 — AI는 답을 어떻게 만드는가 | 검색과 생성은 원리가 다르다. 이걸 모르면 환각을 평생 이해하지 못한다. |
| 19:30~20:05 | 2부 — CRAFT 프레임과 개선 루프 | 좋은 답은 좋은 질문의 결과다. 질문은 감이 아니라 구조로 쓴다. |
| 20:05~20:30 | 3부 — 검증 3단계와 보안 기준 | 검증하지 않은 AI 결과물은 업무 산출물이 아니라 초안일 뿐이다. |
🧠 1부 — AI는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만든다’
참석자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를 “똑똑한 검색”으로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여기서부터 바로잡아야 이후 모든 이야기가 통합니다. 검색 엔진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문서를 찾아서 보여줍니다. 존재하지 않으면 결과가 0건으로 나옵니다. 반면 생성형 AI는 다음에 올 말로 가장 그럴듯한 것을 한 조각씩 이어 붙여 문장을 만듭니다.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물어도 “결과 없음”이 나오지 않고, 존재했을 법한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환각(hallucination)은 고장이 아니라 구조상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 모델에게 “근로기준법 제87조의2”를 물으면, 실제로 그 조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내부에 없습니다. 법조문이 통상 어떤 어투로 쓰이는지를 학습했기 때문에 법조문처럼 보이는 문장을 만들어 냅니다. 계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자를 계산기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이런 식이면 답이 이쯤이겠다”를 문장으로 이어 붙이므로, 자릿수가 큰 곱셈에서 그럴듯하게 틀립니다.
현장에서 나온 좋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럼 왜 어떤 답은 정확한가요?” 학습 데이터에 같은 내용이 아주 많이, 일관되게 등장한 주제일수록 ‘그럴듯한 문장’과 ‘사실’이 일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희귀할수록, 최신일수록, 우리 회사 내부 사정일수록 지어낼 확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것이 “일반 상식은 잘 맞는데 우리 업계 세부 규정은 자꾸 틀리는” 현상의 정확한 이유입니다.
✍️ 2부 — CRAFT 프레임: 질문을 구조로 쓰기
2부는 실습이었습니다. 같은 업무를 놓고 ‘평소 쓰던 대로’ 한 번, ‘CRAFT대로’ 한 번 써서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다섯 요소를 다 채울 필요는 없지만, 결과가 마음에 안 들 때 어느 칸이 비었는지 점검하는 체크리스트로 쓰면 개선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 요소 | 흔한 지시 (❌) | 권장 지시 (✅)와 이유 |
|---|---|---|
| C 맥락 | “마케팅 이메일 하나 써줘” | “30~50대 대상 B2C 건강식품 뉴스레터를 주 1회 발송한다. 지난달 오픈율 18%, 클릭률 2.1%. 이번 회차는 신제품 출시 안내다.” — 모델은 우리 회사를 모릅니다. 맥락이 없으면 인터넷 평균값 같은, 어디에도 안 맞는 글이 나옵니다. |
| R 역할 | “너는 전문가야” | “너는 식품 표시광고 심의를 10년 다룬 카피라이터다. 질병 예방·치료를 암시하는 표현은 절대 쓰지 않는다.” — 역할 지정은 문체를 바꾸는 용도보다 금지 사항을 얹는 용도로 쓸 때 효과가 큽니다. |
| A 행동 | “이 회의록 정리해줘” | “아래 회의록에서 결정 사항, 담당자, 기한 세 가지만 뽑아라. 결정되지 않은 안건은 ‘미정’으로 따로 묶어라. 회의록에 없는 내용은 추측해서 채우지 마라.” — ‘정리’는 사람마다 뜻이 달라 결과가 매번 다릅니다. 동사를 좁히면 재현성이 생깁니다. |
| F 형식 | (지정 안 함) | “표로 출력. 열은 항목·담당·기한 3개. 전체 300자 이내. 서론과 맺음말은 쓰지 마라.” — 형식을 안 정하면 매번 인사말과 요약이 붙어 나와 결국 손으로 다듬게 됩니다. |
| T 톤 | “친근하게” | “배송 지연을 사과하는 상황이다. 변명하지 않고, 존댓말, 한 문장 40자 이내, 이모지 금지, 보상안은 마지막 문단에 한 번만.” — 톤은 형용사가 아니라 규칙으로 줄 때 지켜집니다. |
🔁 첫 답이 별로일 때 다시 쓰는 세 가지 방법
실습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부분입니다. 대부분 첫 답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써줘”라고 하는데, 그러면 같은 수준의 다른 글이 나올 뿐입니다. 방향을 바꾸는 지렛대는 세 개입니다.
- 예시를 준다. “이런 톤으로”라고 열 문장 설명하는 것보다, 내가 만족했던 과거 결과물 한두 개를 그대로 붙여 넣고 “이 두 예시의 문장 길이와 어투를 그대로 따라라”라고 하는 편이 압도적으로 정확합니다. 예시가 없으면 직접 두 문장만 써서 보여줘도 됩니다.
- 제약을 더한다. 답이 장황하면 내용을 바꾸라고 하지 말고 범위를 조입니다. “각 항목 2문장 이내”, “원문에 숫자가 없으면 숫자를 쓰지 마라”, “모르면 지어내지 말고 ‘자료 없음’이라고 답하라”. 마지막 문장은 환각을 눈에 띄게 줄여 주는 한 줄이라 그날 참석자 대부분이 받아 적으셨습니다.
- 역할을 바꿔 다시 시킨다. 결과가 겉돌 때는 작성자 역할을 심사자 역할로 바꿉니다. “방금 네 답변을 신입 교육 담당자 관점에서 비판하고, 빠진 항목 3가지를 지적하라. 그다음 그 3가지를 반영해 다시 작성하라.” 스스로 지적한 뒤 고치게 하면 두 번째 결과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 3부 — 검증 3단계
이 부분이 설명회의 결론이었습니다. AI 활용 능력의 차이는 프롬프트 실력이 아니라 검증 습관에서 갈립니다.
- 출처를 요구한다. 지시에 이렇게 덧붙입니다. “각 주장 끝에 근거 출처를 괄호로 붙여라. 출처를 댈 수 없는 문장은 문장 앞에 [미확인]을 붙여라.” 그리고 반드시 그 링크를 직접 열어봅니다. 열리지 않거나 엉뚱한 페이지가 뜨면 지어낸 것입니다. 링크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검증이 아닙니다.
- 교차 확인한다. 같은 질문을 새 대화창에서, 되도록 다른 서비스에 한 번 더 던집니다. 이때 첫 답변을 붙여 넣고 “맞는지 확인해줘”라고 하면 안 됩니다. 대개 동의해 버립니다. 백지 상태로 같은 질문만 던져 두 결과의 숫자·연도·고유명사를 대조하세요. 다르면 둘 다 의심합니다.
- 내가 아는 것과 대조한다. 답변 안에 내가 확실히 아는 항목이 하나라도 포함되게 질문을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업계 동향을 물을 때 우리 회사가 이미 아는 사실 한 가지를 함께 묻습니다. 그 항목이 틀리면 나머지도 믿지 않습니다. 이 방법은 전문 지식이 없는 분야에서도 쓸 수 있는 유일한 실용적 안전장치입니다.
📋 그날 나눠 드린 프롬프트 템플릿 3종
대괄호 부분만 바꿔 그대로 복사해 쓰시면 됩니다.
템플릿 1 — 회의록 요약
너는 회의 기록을 정리하는 사무국 담당자다. 아래 회의록에서 ① 확정된 결정 사항 ② 각 항목의 담당자 ③ 기한만 뽑아 표로 만들어라. 담당자나 기한이 회의록에 없으면 ‘미지정’으로 쓰고 추측하지 마라. 결정되지 않은 논의는 표 아래 ‘미결 안건’ 목록으로 따로 묶어라. 전체 400자 이내, 인사말과 총평은 쓰지 마라.
--- 회의록 ---
[여기에 붙여넣기]
템플릿 2 — 이메일 초안
상황: [예 — 납품 일정이 5일 지연됨. 상대는 3년 거래한 협력사 구매팀장]
목적: [예 — 지연을 알리고 새 일정에 동의받기]
제약: 변명하지 않는다. 사과 → 사실 → 새 일정 → 요청 순서. 존댓말, 한 문장 45자 이내, 전체 5문단 이내, 이모지 금지.
먼저 제목 후보 3개를 뽑고, 그중 가장 명확한 것을 골라 본문을 작성하라. 내가 확인할 수 없는 날짜나 수치는 [ ]로 비워 두어라.
템플릿 3 — 데이터 정리
아래는 [엑셀에서 복사한 표]다. ① 열 이름을 [지역 / 인원 / 신청일]로 통일하고 ② 날짜는 YYYY-MM-DD로 바꾸고 ③ 중복 행은 제거하되 어떤 행을 지웠는지 목록으로 알려라. 값이 비어 있으면 임의로 채우지 말고 ‘결측’으로 표시하라. 결과 표를 먼저 주고, 그 아래에 ‘내가 변경한 내역’을 5줄 이내로 정리하라.
--- 데이터 ---
[여기에 붙여넣기]
🔐 회사 자료를 넣어도 될까 — 3분류 기준
가장 많이 나온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된다/안 된다”가 아니라 자료를 세 칸으로 나누는 습관이 답입니다. 그 전에 알아야 할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대화 내용이 모델 개선에 쓰이는지는 플랜에 따라 다릅니다. 개인용 무료·일반 플랜은 학습에 활용될 수 있고 설정에서 끌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기업용·API 플랜은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약관에 명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는 서비스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이용 중인 서비스의 현행 약관과 사내 보안 정책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 분류 | 해당하는 자료 | 실무 처리 |
|---|---|---|
| 절대 금지 | 주민등록번호·계좌·연락처 등 개인정보, 건강·인사평가 기록, 미공개 재무자료, NDA가 걸린 고객사 산출물, 인증키·비밀번호가 들어 있는 파일 | 어떤 플랜이든 넣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면 “학습에 안 쓰인다고 해서”는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사내에 폐쇄망으로 구축된 환경을 쓰거나, 애초에 그 업무는 AI에 맡기지 않습니다. |
| 가명처리 후 허용 | 고객사명이 들어간 제안서, 실제 매출 수치가 있는 보고서, 사번·이름이 붙은 명단 | 고객명은 A사·B사로, 금액은 비율이나 상대값으로, 이름은 일련번호로 바꿉니다. 실무 업무의 대부분은 구조만 남아도 그대로 처리됩니다. “A사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만으로도 분석 요청은 충분히 됩니다. |
| 자유 사용 | 홈페이지·공시·보도자료 등 이미 공개된 자료, 내가 직접 쓴 초안, 일반 지식 질문, 공개된 법령·표준 문서 | 제약 없이 씁니다. 오히려 이 영역에서 활용을 못 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AI를 사용하는 가장 위험한 방식은 ‘AI가 말했으니 맞겠지’라고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위험한 방식은 그 반대로 ‘어차피 틀리니까 안 쓴다’는 것입니다. 실무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은 그 사이에 있습니다 — 초안은 AI에게 맡기고, 사실 확인과 최종 판단은 반드시 자기 이름을 걸고 직접 합니다.
❓ 현장에서 나온 질문 4가지
Q1. 유료 결제를 꼭 해야 하나요?
시작 단계에서는 필요 없습니다. 무료 플랜으로도 앞에서 다룬 CRAFT 연습과 템플릿 3종은 그대로 해볼 수 있습니다. 유료가 의미 있어지는 시점은 세 가지 중 하나가 걸릴 때입니다 — 긴 문서를 통째로 넣어야 하는데 길이 제한에 막힐 때, 하루 사용량 한도가 업무 시간 중에 소진될 때, 회사 자료를 다뤄야 해서 학습 비사용이 보장되는 플랜이 필요할 때. 그 전까지는 결제보다 질문을 다듬는 연습이 성과를 더 크게 바꿉니다.
Q2. 한국어로 물어봐도 되나요, 영어가 더 정확한가요?
일상적인 업무 문서 작성과 요약은 한국어로 충분합니다. 예전에 있던 차이는 상당히 줄었습니다. 다만 영어권에서만 통용되는 최신 기술 문서나 논문 내용을 다룰 때는, 그 자료 자체가 영어라서 영어로 물을 때 근거를 더 정확히 인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좋은 절충안은 질문은 한국어로 하되 “영문 원문 용어를 괄호로 병기하라”를 덧붙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원문을 검색해 검증하기가 쉬워집니다.
Q3. AI가 쓴 글을 그대로 회사에 제출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품질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제출된 문서의 오류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제출한 사람에게 있고, “AI가 그렇게 썼다”는 해명이 통하는 조직은 없습니다. 실무적으로는 초안을 받은 뒤 최소한 세 가지를 직접 확인하세요 — 숫자, 고유명사, 그리고 우리 조직의 실제 사정과 다른 부분. 이 세 가지만 손봐도 대부분의 사고는 사전에 걸러집니다. 참고로 많은 조직이 사내 규정에 AI 활용 표기 지침을 두고 있으니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4. 어떤 도구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처음에는 도구를 늘리지 말고 하나만 고르시길 권합니다. 대화형 서비스 중 무엇을 고르든 이 글에서 다룬 원리와 CRAFT 프레임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도구를 바꾸면 실력이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같은 업무를 같은 도구로 20번 반복하며 프롬프트를 다듬을 때 실력이 붙습니다. 한 달쯤 쓰다가 “이 도구로는 안 되는 일”이 구체적으로 떠오르면, 그때가 두 번째 도구를 고를 시점입니다.
✅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
- 지금 하고 있는 업무 중 매주 반복되는 문서 작업 한 가지를 고르세요. 회의록 정리, 주간 보고, 고객 응대 메일 중 하나면 충분합니다.
- 위 템플릿 3종 중 맞는 것을 골라 대괄호만 채워 한 번 돌려 보세요. 결과가 별로면 ‘다시 써줘’ 대신 예시 제공 → 제약 추가 → 역할 재지정 순서로 세 번 고쳐 보세요.
- 완성된 프롬프트를 메모장에 저장해 두세요. 이 저장본이 쌓이는 것이 곧 개인의 AI 활용 자산입니다.
- 회사 자료를 넣기 전에, 3분류 표를 기준으로 ‘가명처리’ 한 단계를 반드시 거치세요.
누구나캠프는 AI·바이브코딩·데이터·반도체·로봇 분야에서 52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명회에서 다룬 내용을 더 깊이 실습하고 싶으시다면 내일배움카드 단기 과정(40~120시간)부터 살펴보시고, 직무 전환을 목표로 하신다면 K-디지털 트레이닝 장기 과정(400~600시간)을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개별 상담은 본원 2층 상담실에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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